검찰,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조사…'대장동 의혹' 관계자 줄소환
[앵커]
검찰이 '대장동 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집중 소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를 오전부터 불러서 조사하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연일 관계자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전 9시쯤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를 이곳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 설립부터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 등 전반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한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오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데요.
천화동인 1호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최근 3년간 1천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은 만큼 이 돈의 용처 등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김모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이날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물로,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어떤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금 흐름과 수익 배당 구조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어제(5일) 수사팀은 화천대유의 회계와 자금을 담당한 김 모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김 모 이사는 화천대유의 금고지기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검찰은 회사의 설립 자금 출처와 개발 수익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도 이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호양 전 사장과 당시 사업을 검토한 팀장 한 모 씨의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당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가 많은 이익을 낳게끔 설정된 정황을 주로 캐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에 핵심 증거가 담긴 녹취파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와, 금품을 받고 사업 편의를 봐준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다시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수사팀은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할 방침인데요.
특히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취파일에서 금품을 제공한 인물로 꼽히는 대주주 김만배 씨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김 씨 측은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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