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온다더니 벌써 겨울?…반도체 수요 둔화
[앵커]
4차 산업혁명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 기술 호황으로 반도체 시장이 3년 만에 슈퍼사이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연초까지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점점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업황이 기대만 못하다는 건데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한때 품귀를 빚던 PC용 DDR4 D램의 최근 개당 가격은 3달러선, 5달러 대던 연초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서버용을 비롯해 전체 D램값이 최대 8%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3분기에 2분기 대비 10%까지 뛰었던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올초 3년 만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란 시장 전망이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기 수요가 줄 전망인데다, 미국, 중국 등의 대형 고객사들이 10주 이상 쓸 재고를 쌓아둔 탓이란 게 그 이유입니다.
기대를 밑돌 것 같은 실적이 미리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미 3월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4분기 현물가격이 고정가격 대비 내려와 있고요. 당연히 고정가격은 빠진다고 봐야 되고요. 내년에도 수요증가율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
다만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비대면 기술제품과 모바일 시장 수요가 여전한데다, 5G와 서버 증설 확대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지금보다 속도가 2배 빠른 차세대 D램 DDR5가 양산되면 다시 한 번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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