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열립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인데요, 열흘 동안 진행되는 영화제에서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6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문을 여는 작품은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입니다.
시한부 진단을 받고 탈옥한 늙은 죄수와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돈이 없어 약을 훔치며 살아가는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허문영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폐막작은 홍콩 영화 '매염방'으로, 2010년 이후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도 다수 선보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적은 223편을 상영하는데, 거장들의 신작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티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신의 손'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도 다수 선보입니다.
올해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각기 다른 영화로 상을 받아 주목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남동철 /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원래 봉준호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어서 '살인의 추억'에 관해서 직접 이 영화에 대한 영화 해설을 부산국제영화제 오셔서 하신 적도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OTT에 공개된 드라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김진민 감독의 '마이네임' 등이 선보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적극 반영한 것입니다.
15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에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 국내 영화인뿐 아니라, 해외 영화인들도 20~30명 정도 찾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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