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돈놀이 하나”…국감장서 질타받은 김범수

2021-10-05 5



골목상권 침범 논란을 빚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의원들의 질타 앞에 김 의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연신 사과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긴장된 표정으로 국회 정무위 국감 증인석에 첫 번째로 섰습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를 놓고 여야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3년 전 첫 국감 출석 때에 비해 시가총액 7위로 몸집이 훨씬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꽃배달, 영어교육, 실내골프연습장, 네일숍, 미용실, 대리운전, 퀵서비스 좀 창피하지 않습니까?"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아들한테 뭐 주고 동생한테 돈 빌려주고 완전 감사보고서를 보니까 오너들 가족끼리 돈놀이 하는 놀이터같아요."

김범수 의장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의장]
"죄송합니다. 논란이 큰 점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골목상권은 절대로 침해하는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을 거고요. 만약에 그부분이 관여돼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습니다. 명심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숙박업 플랫폼인 야놀자도 타깃이 됐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직원이 모텔 인수해서 야놀자에 올려서 영업하고 있는 건 알고 계시죠?"

[배보찬 / 야놀자 대표]
"의원님 말씀주신 내용에 저도 공감하고요. 제가 시작할 때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이 산업을 혁신해보겠다고 시작을 한건데요.

기습적으로 사용처를 대폭 축소해 '환불 대란'을 일으킨 선불할인 서비스 머지 플러스 대표도 출석했습니다.

순차적으로 환불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권남희 / 머지플러스 대표]
"해당 지표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중인 관계로 증언하기 어렵습니다."

입점업체에 갑질 논란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강한승 쿠팡 대표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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