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남욱 어디있나…최근까지 부동산 사업 시도

2021-10-05 0



대장동 패밀리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있는 걸로 알려지죠.

2~3년 전부터 미국에서 지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최근까지도 국내에서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수상한 최근 행적들을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대표인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개발이 예정된 경기 남양주 금곡동 인근으로, 남 변호사는 올해 7월 1일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등기상 주소지에는 다른 업체의 간판이 달려있고 문은 잠겨 있습니다.

사무실 사용계약은 대표 취임 한참 전인 올해 4월 끝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 변호사가 이름을 올린 사업은 또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주역에서 이름을 따온 지천태라는 외식업체를 만들어 서울 송파구에서 6개월가량 영업했습니다.

천화동인 4호의 후신인 NSJ홀딩스도 최근까지 부동산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미국에서 지내온 걸로 전해졌지만, 최근까지도 국내 사업 활동을 이어온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남 변호사 자택 이웃은 실제로 얼마 전까지 남 변호사를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남 변호사가 자녀 유학 문제로 1, 2년 전 미국에 갔지만, 올해 봄부터는 혼자 자택에서 머물렀다는 겁니다.

그러다 지난주 이삿짐 업체가 짐을 모두 빼갔다고 전했습니다.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에야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고, 그사이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와 형사 사법 공조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관련 절차가 복잡해 실제 신병 확보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강승희
영상편집: 차태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