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이어 가스요금도 인상?…고삐 풀리는 물가
[앵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을 줄이고 액화 천연가스, LNG 발전을 늘리기로 했었죠.
그런데 지금 LNG 값이 역대 최고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8년 만에 오른 전기요금도 더 오를 수 있지만, 도시가스값 인상 부담도 커져 물가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공사는 당장 이달 말 도시가스 요금 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른 지원이나 정책적 고려가 없다면 인상은 불가피합니다.
8월 LNG 현물 수입가가 t당 534달러를 넘어 1년 전에 비해 무려 68%나 뛰었고 7월에 비해서도 8%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주택용이 11.2%, 일반용이 12.7% 내린 뒤, 15개월째 동결 상태입니다.
연료비가 오른 만큼 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이는 고스란히 수입사인 가스공사의 부담으로 남고, 결국은 요금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당국은 인상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8년 만에 전기요금이 오른데다 우윳값 등 먹거리 가격 전반이 뛰고 있는 탓입니다.
전기, 가스요금이 오르면 서비스 등의 연쇄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점진적으로 올려서 시장의 충격은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시각인 거죠. 농·축·수산물 가격도 작년부터 계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안정 목표치인 2%를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전 부처로 물가 감시 역할 확대에 나섰지만, 글로벌 원자잿값 상승과 풀린 통화량 탓에 물가의 고삐는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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