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보릿고개' 4분기…전세·매매대출 다 '바늘구멍'
[앵커]
주요 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바짝 다가서면서 연쇄 대출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달 전세대출 규제를 포함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인데 올해 남은 석 달은 근래 보기 드문 대출 보릿고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5대 은행에서 늘어난 가계대출은 702조9,000억 원 수준.
증가율은 4.9%로 금융당국의 목표치, 5~6%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 목표치를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연말까지 석 달간 이들 은행의 잔여 대출 한도는 7조5,000억 원 선.
상환액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월평균 2조5,000억 원씩 대출이 가능한데,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증가 규모가 3조6,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대출 문턱을 더 높여야 합니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대출을 중단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데 SC 제일은행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한 달에 새로 내줄 수 있는 한도를 10억 원 안팎으로 묶었습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알아서 미리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 당국은 이달 전세대출 규제를 포함한 추가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당국은 우선 KB국민은행이 한 것처럼 전세대출의 한도를 보증금이 늘어난 만큼 만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고려 중입니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 HUG 같은 보증기관들의 보증 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법
도 거론됩니다.
"만약에 대출한도를 조절한다고 그러면 HUG나 주택금융공사를 해야죠. 거기서 보증금액이 제한이 돼야 은행에서도…"
특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앞서 금리 등 전세대출 조건이 유리하다고 지적한 만큼, 당국은 금융사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올리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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