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천대유 회계 담당 임원 조사…김만배 소환 초읽기
[앵커]
검찰이 대장동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한 데 이어 오늘(5일) 유 전 본부장은 물론 화천대유 임직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대장동 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의 회계·자금 담당 김 모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천대유의 금고지기 역할을 담당한 만큼 검찰은 김 이사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설립 자금 출처와 대장동 개발 수익금의 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그제(3일) 구속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상대로 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공 사장 직무대행 시절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도록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는 대가로 최소 수억 원을 받고 개발수익 700억 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습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압수수색 당시 사라진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휴대전화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물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현직 임직원 등도 소환하면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검찰은 이번 주 내로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천대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이에 따라 대주주 김만배 씨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청탁을 하고 개발이익의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번 사건의 또다른 '키맨'입니다.
화천대유로부터 김 씨가 빌렸다는 473억 원의 용처가 불분명하고,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친·인척 등에 거액이 흘러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김 씨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김 씨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씨는 앞서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당시 '정관계 연루도, 불법도 없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도 이른바 '700억 약정'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있단 항간의 의혹 제기에 "김 씨와 농담으로 얘기한 것이지 실제로 약속받거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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