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에 '먹통사태'까지…페이스북 겹악재에 혼쭐
[앵커]
안팎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내부 문제를 폭로하는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접속 장애까지 빚어지면서 위기를 더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미국 뉴욕 증시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페이스북이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페이스북은 16.78달러 급락한 326.2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1월 9일 5% 하락을 기록한 뒤로 1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급락이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호건의 신원 공개 후폭풍으로 진단했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삭제하지 않고 청소년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감췄다고 주장하는 호건은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독점 등 이슈로 정치권과 불편한 관계인 페이스북 입장에선 악재가 불거진 셈입니다.
"우리는 이제 페이스북이 일상적으로 아이들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이들의 행복보다 상품의 성장을 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같은 날 페이스북과 그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3대 서비스가 한꺼번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도 시장의 우려를 증폭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세 가지 주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글로벌 차원의 문제입니다."
페이스북의 주가 급락은 아마존과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에도 악영향을 주면서 전체적인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불러왔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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