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수사' 속도…김만배 소환 초읽기

2021-10-05 0

검찰 '대장동 수사' 속도…김만배 소환 초읽기

[앵커]

검찰이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하면서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제 밤(3일) 유 전 본부장을 배임과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한 검찰은 조만간 유 전 본부장을 다시 불러 관련 의혹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과 이익 배분 협상이 이뤄질 당시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이번 의혹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사업 설계 당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11억여원을 받고 개발수익 700억원을 분배받기로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는데, 유 전 본부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행방이 묘연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조만간 대주주 김만배 씨 등 화천대유 관계자들은 물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현직 임직원들을 소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 인척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돈이 정관계 로비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0억원을 전달한 걸로 알려진 인물은 대장동 아파트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입니다.

대장동 개발 부지 중 화천대유가 시행을 맡은 5개 단지 분양을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씨는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관계로 확인됐습니다.

정관계 로비의 일부 아니냔 의혹이 나오는데, 당사자들은 로비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 측은 "사업 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박 전 특검은 "이 씨는 촌수 계산도 어려운 먼 친척이고, 돈 거래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과거 대표이사로 있던 회사에서 박 전 특검이 한 달간 사외이사를 맡았고, 박 전 특검의 아들도 이 씨의 또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앞서 2016년 화천대유에서 법률 고문료로 2억여원을 받은 점과 딸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계약 취소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에 건넸단 100억원이 앞서 김 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용처가 불분명한 473억원의 일부 아니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정확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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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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