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55일 만에 복원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을 위한 제재 완화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연락에 정상적으로 응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통신선을 끊은지 55일 만입니다.
[현장음]
"오랜만이고요. 이렇게 통신 연락선이 복원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빠른 시일 내 대화를 재개하자며 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통신선을 다시 열면서 우리 측에 중대 과제들을 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도 무기를 개발하고 군사훈련을 하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도발로 보지 말라는 겁니다.
[정대진 /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
"이중 기준 철회를 통해 결국 북미대화 재개, 제재 완화 등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군사 행동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는 것으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언급한 종전선언을 위해선 북한에 뭔가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지난 1일, 외교부 국정감사)]
그렇기 때문에 제제 완화(인센티브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정의용 / 외교부 장관(지난 1일, 외교부 국정감사)]
"그렇습니다. 이제는 제재 완화도 검토할 때가 됐다는…."
미 국무부는 "남북 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대북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선 북한에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