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 타운하우스 구입한 천화동인 1호, 실제 주인은?

2021-10-04 21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논란이 많은데, 수상한 집 한 채가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1호가 매입가만 60억 넘는 판교 타운하우스를 샀는데 주민들도 누가 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교의 타운하우스 단지.

지난 2012년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가 8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주택단지입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 1호가 이곳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건 지난 2019년 10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433제곱미터 규모를 62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천화동인 1호의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모 씨입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인물입니다.

당시 해당 주택 거래에 대해 알고 있는 관계자는 계약 당시 이 대표가 직접 온 걸로 기억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다른 사람이 집을 봐야 한다'고 말해 실제 대표는 따로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매입 자금을 어떻게 충당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천화동인 1호는 타운하우스를 매입하면서 담보 대출 없이 62억 원을 지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래 내역은 천화동인 1호의 감사보고서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당시 감사보고서에 부동산 건물 취득에 사용한 자금은 6억 7천 만원, 타운하우스 매입가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다른 건물로 추정됩니다.

현재 이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는 이웃 주민도 모르는 상황.

[타운하우스 주민]
"(2년 전) 주인이 바뀌긴 했어요. 그 뒤에 이사온 사람은 잘 몰라요."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들어다보고 있는 경찰은 이 대표를 출국금지 했고, 모레 오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오영롱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