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100대 총리 선출…이달 31일 총선

2021-10-04 0

기시다, 일본 100대 총리 선출…이달 31일 총선

[앵커]

조금 전 열린 일본 의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조금 전 열린 일본 임시국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새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집권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기시다가 스가 요시히데에 이어 자연스레 총리 자리에 오른 겁니다.

기시다는 일본이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한 뒤 초대 총리를 맡았던 이토 히로부미 이래 제100대 총리가 되는데요.

취임 직후에는 연정 상대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곧바로 회담을 열어 연립내각 구성을 논의했습니다.

총리관저 이인자인 관방장관은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맡은 가운데, 재무상에는 아소 다로 전 부총리의 처남인 스즈키 순이치가 발탁됐고,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유임이 결정됐습니다.

결국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을 비롯한 주요 파벌 인사들에 자리를 나눠주는 모양새가 되면서 정권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내각을 구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시다 내각은 이날 황거(皇居)에서 열리는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저녁 무렵 정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기시다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의 당사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전 '아베-스가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기시다 총리에게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가 그의 정치 운명을 좌우하는 첫 고비가 되는데요.

그는 4년 임기가 21일 만료되는 중의원을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4일 해산시킬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이달 31일 총선이 실시될 전망입니다.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승리하면 그는 특별국회의 재지명을 거쳐 제101대 총리로 연임하고, 만약 그러지 못하면 단명 총리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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