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이어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선 북한이 이달에도 무력시위를 이어갈지 주목되는데요.
저강도 도발과 유화책을 넘나드는 '강온 양면 전략'에 따라 이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정부와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우리 군이 처음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날,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지난달 28일 최신예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한 날엔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 발사에 나섰습니다.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맞대응하는 듯한 움직임입니다.
북한이 국방력 강화 계획과 남측 이중기준 철회를 내세우고 있는 점은 간헐적 무력시위가 계속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가방위력 성과를 과시할 이달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이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전후로 해서 북한에서 레드 라인을 넘지 않는 범위 내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상존한다고 전망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남북 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히는 등 모처럼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조짐을 보인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남북 대화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지도자 차원에서 뭔가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후 행보는 상당 부분 좀 신중하게 가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이 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의 도발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정부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등을 통해 유화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잇따라 위반하며 역내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서는 등 최근 미 정부 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9월 30일) : 북한의 최근 발사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으로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북측 도발이 이어진다면 북미 대화 재개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칠 ...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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