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과 한몸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는 공격을 정면 반박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장동 의혹' 몸통으로 지목해 온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
이번엔 핵심인물이자 검찰 수사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대행과의 관계 의혹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유 전 대행이 대장동 개발 설계 때 실무를 맡고, 이 지사의 선거까지 도왔다며 '한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대 수혜자인 이 지사는 후보직을 놓고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공정한 특검을 빨리 선임해서 그분에게 수사팀 구성도 맡기고….]
이재명 지사는 유 전 대행은 자신의 측근이 절대 아니라며 즉각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나아가 개발이익을 전부 환수하지 못했으니 배임이라는 주장도 맞지 않는다며, 자신이 몸통이란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또다시 거친 표현으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겁니다. (자신들이) 안 해먹은 일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이가 설마 안 해먹었을 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거죠.]
여야 유력 대권 주자 사이 공방이 벌어지는 사이,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고 토론회에 나와 정치 품격을 떨어뜨렸단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토론할 때 (손에) 부적을…. 나는 이번에 처음 봤어요. 이러다가 대통령 선거가 '무속 대통령' 뽑는 선거가 되겠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신을 믿는 그런 사람이 후보가 돼서야, 또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습니까.]
윤 전 총장은 글자를 지우는 게 맞았을 거라면서도, 주술 등을 운운하며 공격하는 게 되레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거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2차 컷오프가 점점 다가오면서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공세는 물론 당내 주자 사이 견제도 더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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