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주말을 맞아 보수 지지층이 탄탄한 대구로 향했습니다.
오는 8일 2차 컷오프를 앞두고 당심 잡기에 나선 것인데요, 주자들 간 신경전도 여전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전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치고받는 설전을 벌인 홍준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다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온갖 것이 다 얽혀 있는데, 그거 대선 돌파가 된다고 보십니까. 그거 나는 안 된다고 봐요.]
홍준표 의원은 곧장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대선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고향인 대구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서운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본선 경쟁력은 단연 자신이 앞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우리 중에 과연 누가 본선에 나가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야지 저 이재명 지사를 꺾을 수 있느냐 결국은 거기에 우리 대선 승리의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
유력 주자들이 보수 텃밭 대구로 향한 건 오는 8일 2차 컷오프에서 당원들의 지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8명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2차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당원 비율은 30%로 높아집니다.
네 명 안에 드는 것도 관건이겠지만, 상위권 주자들의 경우 본전 진출을 노린 기선제압을 위해선 상대를 압도하는 성적표를 받아야 합니다.
눈에 띄게 격해진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공방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과 손준성은 법률 공동체 아닙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이런 식의 정치를 자꾸 저질화시키는 그런 것 하지 마시라는 거 아닙니까. 근거를 갖고 말씀을 하셔야지,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오셨는데. / 법률공동체라는 말이 지구상에 어디 있습니까.]
후보들 간 진검 승부를 위한 2차 컷오프가 바짝 다가온 가운데,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선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YTN 박조은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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