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 속에 제법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 첫날, 전국 곳곳에서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는데요.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은 잊지 않았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홍 물결이 바람에 하늘하늘 일렁입니다.
옅은 핑크뮬리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공원을 수놓았습니다.
어여쁜 가을 꽃밭은 누가 뭐라 해도 연인들이 주인공.
추억을 카메라에 새기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햇살이 뜨거워도, 사진마다 찍힌 무채색 마스크가 속상해도, 함께 하는 시간이라 즐겁습니다.
[이현주 / 경남 김해시 구산동 : 가을 날씨라서 햇살이 적당했으면 예뻤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쉬웠고요. 카메라 각도를 밑으로 낮춰서 찍으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만족한 사진 찍고 가고 있습니다.]
산 아래 펼쳐진 드넓은 잔디밭.
그런데 오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강아지입니다.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에 신이 난 강아지가 풀밭 위를 뛰어다니고, 행복한 강아지 모습에 지켜보는 주인도 마냥 뿌듯합니다.
[이수경 /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 강아지들도 아무래도 오랜만에 넓은 공간에 나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하니까 많이 업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너무 즐거운 상황인 것 같아요.]
설악산 등 강원 북부 산간 정상에서는 이제 막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대체 휴일까지 이어지는 사흘 연휴 시작에 동해안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오후 늦게까지 꽉 막혔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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