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은 조국 전 장관과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를 저격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문제로 의원직을 내려 놨습니다.
다만 자신은 화천대유에 위법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거듭 결백을 강조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진 지 6일 만에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곽상도 / 무소속 의원]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신은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특검 도입을 요청했습니다.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티던 곽 의원은 지난 달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후 제명건을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자 전격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곽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원 사퇴안은 본회의 표결로 확정되는데, 국정감사 이후인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곽 의원 사퇴안이 처리되면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보궐 선거가 치러집니다.
현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퇴로 서울 종로와 서초갑이 공석이고 충부 청주상당, 경기 안성 등 총 4곳에서 보궐선거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곽 의원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가 더해지는 등 총 5~6곳에서 '미니 총선급' 보궐선거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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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