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동안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공소 시효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 중반까지는 기소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받는 혐의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입니다.
지난 4월 후보자 토론회 때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겁니다.
서울 양재동 유통단지 개발 사업인 파이시티는 부지 용도 변경 과정에서 특혜·비리 의혹이 있었던 사업입니다.
[오세훈 /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난 4월,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 중) : 지금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전혀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이 됩니다. 그건 나중에 확인을 해보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파이시티의 인허가가 난 것은 오 시장 재직시절인 2009년이라며 한 시민단체가 허위사실 공표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언급, 그리고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 출석과 관련한 언급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 서울중앙지검에 온 오 시장은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무너진 서울 시정을 하루빨리 바로잡아달라는 지상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 시장은 검찰을 치켜세우며 우회적으로 조사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명성이 있는 만큼 당당히 진술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공식선거법의 공소시효는 선거 후 6개월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 중반까지는 이번 사건을 재판에 넘길지 결론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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