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 침투하는 해군의 특수전 지원함과 특수침투정 사업이 개발 방향과 경제성 문제로 13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사업비가 1조 원을 넘자 감사원은 전면 재검토를 통보해 오는 12월 연구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의 특수전 전단이 침투 작전에 사용할 특수침투정의 모델인 해외 특수침투정,
물 위를 질주하다 잠수하며 은밀히 작전을 수행합니다.
군은 지난 2008년 특수침투정과 침투정을 싣는 스텔스 특수전지원함을 도입해 낡은 해상 침투 작전 함정을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개발 방향과 경제성 문제 등으로 사업은 13년째 표류 중입니다.
[김시철 / 방위사업청 대변인 (2017년) :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하여 체계 개발과 양산을 분리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습니다.]
그 사이 특수침투정 사업비는 2018년 1,440억 원에서 3,125억 원으로 117%나 증가했고,
침투정이 선결돼야 개발이 가능한 특수전지원함은 7,489억 원에서 9,405억 원으로 26% 늘었습니다.
게다가 2019년 특수침투정 시험 평가에서 보완 요구사항이 15건이나 나오자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사를 진행해
탐색 개발 목표를 현저히 미달해 체계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사업 추진 전략 전면 재검토를 통보했습니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부터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선행 연구를 의뢰한 상태.
[민홍철 / 국회 국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위사업청의 총체적 사업 관리 부실과 군의 부당한 시험 평가 처리로 13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며 해상 침투 작전의 전력 공백 위험까지 야기시켰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오는 12월에 국내 개발, 해외 구매, 사업 중단 중 하나로 결론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이미 집행된 혈세 270여억 원이 매몰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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