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유동규 체포…조사 4시간째
[앵커]
검찰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데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 예정이었는데, 오늘 새벽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와 검사를 이유로 출석을 한 시간 미뤘습니다.
전날에도 유 전 본부장은 소환 통보를 받고도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이와 같이 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버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거 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조사 이후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4시간 전 체포된 유 전 본부장은 계속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며 조사까지 이어진 건데 오늘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검찰이 확인할 부분은 뭔가요?
[기자]
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업 설계자인 유 전 본부장이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를 민간 사업자로 선정하는 데에 관여한 정황 전반을 집중 추궁할 걸로 보이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에 대한 특혜 제공으로 해석되는 대장동 사업 배당구조를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맞물려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설 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과거에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고, 유 전 본부장의 금품 수수 혐의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녹취 파일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유 전 본부장이 사업 운영과 수익 배분에 실제로 관여했는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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