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 YTN

2021-10-01 9

[문재인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포항은 해병들의 고향입니다.

1950년 7월, UN군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자, 해병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영일만에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이곳 포항 영일만에서 해병대와 함께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짜 사나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용맹한 상륙 부대, 초대 해병대원들의 꿈이 담겨 있는 마라도함에서 우리 군의 발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오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이봉식 님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우리에게 살아있는 애국의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친필을 직접 받으셨던 이봉식 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를 지키는 최선봉에서 기꺼이 젊음을 바친, 모든 해병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들의 헌신, UN군 참전용사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 해병용사 여러분,

우리 해병대는 혁혁한 공로와 용맹함만큼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갖고 있습니다.

1950년 8월, 통영 상륙작전으로 ‘귀신잡는 해병'이 되었습니다.

창설된 지 1년 만에 성공시킨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습니다.

‘무적 해병'이라는 이름은 양구 도솔산지구 전투 승리로 얻은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지금도 서북단 서해5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UN평화유지군으로 우리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해병대가 있습니다.

이제 해병대는 48년 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됩니다.

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됩니다.

어떤 작전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으로 대처하며 어디서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018년 7월, 순직한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해병의 용맹과 자부심은 전우애와 희생으로 이뤄낸 값진 승리입니다.

‘무적 해병'의 신화를 만들어온 해병 영웅들의 헌신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하겠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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