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유동규 체포
[앵커]
검찰이 오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이 오늘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했습니다.
현재 유 본부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나 오늘 새벽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와 검사를 이유로 출석을 한 시간 미룬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명분으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즉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애초 전날 유 전 본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은 바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사업 설계자인 유 전 본부장이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를 민간 사업자로 선정하는 데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천대유 측에 대한 특혜 제공으로 해석되는 대장동 사업 배당 구조를 최종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금품 수수 사실과, 또 이번 사건과 맞물려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설 등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조사를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실제 특혜를 주고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인데,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그제 화천대유 사무실에 이어 어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또 한 번 압수수색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과거에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안에 대장동 관련 사업 자료가 얼마나 담겼는지 주목됩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휴대폰을 창 밖으로 던지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고인 등 관계자 소환도 이어졌는데요.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근무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2처장 이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는데, 사업 추진 과정 등의 내용을 물어봤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7일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이때 제출한 녹취 파일이 핵심 증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19개의 녹취 파일을 토대로 사업 운영과 수익 배분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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