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규모 압수수색 하루 만에,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여야와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첫 피의자 소환 대상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선택했습니다.
주거지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 한 지 하루 만에,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유 전 대행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과 이익 배분 설계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오랜 기간 성남지역 공공기관에서 활동했고,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지낸 이력 때문에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계도 의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에 고삐를 죄려는 검찰의 바람과 달리 유 전 대행은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전날 자택 압수수색을 앞두고는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지는 등, 증거 인멸이 의심되는 행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유 전 대행은 주거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휴대전화를 던진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수사관에게 다 설명했다며 자신이 민간 수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제안을 무시했다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주요 사건관계인들을 출국 금지한 검찰은 유 전 대행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추가 압수수색 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유 전 대행의 과거 사무실 PC를 확보하고, 대장동 개발 담당 부서인 개발2처장 이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도 여권 무효화를 포함해 데려올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의 추가 소환도 불가피하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전직 기자 등 다른 천화동인 소유주들도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 김만배 씨는 이미 특수통 검사장 출신으로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변호했던 김기동 변...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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