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첫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러시아만 개발에 성공하거나 개발 중인 최첨단 무기체계입니다.
요격이 어려워 전세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도 불리고 있지만, 군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을 아직 초보단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공개한 극초음속미사일의 지상 발사시험 장면입니다.
발사된 미사일이 지표면을 따라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만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엔진이 보조엔진 4개와 주 엔진 1개 등 5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거리 5천km의 중거리 미사일인 화성-12형과 비슷해,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는 보조 엔진 4개, 주 엔진 하나짜리가 아닙니다. 이거는 화성-12나 화성-14에서 볼 수 있는 엔진 노즐 형태거든요.]
또 화성-8형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화성 계열 중장거리 미사일과 함께 소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첨단 전략 미사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 사실은 이것도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핵 군축으로 나서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시간당 6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고,
정점 고도에 오른 뒤 낙하하다가 저고도에서 다시 수평 비행하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은 마하 3 정도의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미사일 방어망으로 요격이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기술 수준은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고, 현재는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와 요격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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