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럼 총재 선거 현장에 있는 김범석 특파원 연결해서 바로 물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기시다 총재는 어떤 스타일의 인물이고,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 부분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리포트]
기시다 총재는 2차 아베 내각 시절 5년 가까이 외상을 지낸 국제통으로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물론 '자기주장이 분명하지 않다'는 부정적 평판도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선거 기간 중엔 일본내 보수층을 의식해 평화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시기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보수파 지지로 총재가 된 만큼 기시다 정권은 아베나 스가 내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재는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의 주역인데요.
지난해 출간한 자서전에서 합의를 깬 문재인정부에 대해 "솔직히 화가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박근혜정권의 상당수 간부들이 감옥에 갔다", "한국에선 국민정서법이 법보다 더 중요하다"라고도 했습니다.
기시다는 지역구가 히로시마라 북핵 문제에 완강한 편인데요.
이걸 계기로 한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윤병세 / 전 외교부 장관]
"기본적으로 외교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양국 협조가) 양국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잘 인식하고 있어서 (한일 간에도) 좋은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자민당 내부에서는 현재 한국의 대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 일본 자민당 중의원(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총리 취임 후 당장 움직이진 않고, (한국의) 새 대통령이 내년에 결정되면 그 때부터 어떤 움직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 역사 문제나 강제 징용 배상 문제 등에서 한일간 이견이 커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부터는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다, 제가 취재해본 한일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영롱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