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종욱 동국대 행정대학원 대우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종석 앵커]
봉고파직, 위리안치. 이 지사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말한 봉고파직은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라고 얘기했고. 이 지사가 김기현 원내대표를 겨냥한 이 말. ‘외딴곳에 귀양을 보낸 뒤에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형벌.’ 제1야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향해서 여당의 유력 대선 주자가 저런 말을 했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봉고파직, 위리안치. 일단은 과거 조선 봉건 왕조시대 때 왕이나 직속상관이 할 수 있는, 그러니까 형벌권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예요. 김기현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아무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치 판에서 나올 수 있는 정치공세지만, 봉건 왕조에서 형벌권을 가진 사람이 봉고파직, 위리안치라는 단어를 쓴 건 제가 볼 때, 과한 표현인 거 같아요. 그만큼 이재명 지사가 화가 나 있었다는 간접적인 반증이 되기도 하는데. 저는 이재명 지사의 평소 냉정함, 여유로움에서 조금 이상하다고 느낀 게 봉고파직, 위리안치, 만물창조설.
그다음에 최근에는 기억나시겠지만 이재명 지사가 5500억 원을 환수했다고 자랑한 5500억이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와 심지어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인용한 모 대학 교수까지 고발을 한 상태입니다. 그거는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언론사를 상대로 기자를 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자가 쓴 기사의 인용하는 멘트가 있거든요. ‘이렇게 의심이 된다.’라는. 그 인용 멘트에 들어간 현직 교수를 고발하는 걸 보고 이재명 지사가 그만큼 자신감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굉장히 화가 나서 평정심을 잃은 것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준석 대표하고 김기현 원내대표한테 봉고파직, 위리안치를 얘기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뭘 잘못했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대장동 게이트나, 화천대유나, 천화동인에서 나온 게 있습니까.
(잠시만요. 이 대표가 오늘 오전 시점은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이 대표도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 추악한 가면을 확 찢겠다. 이런 발언 때문에 높아진 건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치 공세 얘기에서 말을 험하게 할 수 있지만 봉고파직, 위리안치라는 건 죄를 묻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 김종욱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공세를 한다면 그 의혹이 나온 사람이 예를 들면 곽상도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박영수 특검이라든지. 아니면 소위 제가 볼 때 윤석열 전 총장도 지금 부친의 집 수상한 거래가 있다는데. 확인된 게 없습니다만.
차라리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한테 봉고파직을 얘기하는 건 그럴 수 있겠다. 이준석 대표가 지금 최근 일주일동안 미국을 갔다 와서 한 건 저건데. 제가 볼 때 봉고파직, 위리안치라는 형벌을 내린 이유는 곽상도 의원의 50억 제보를 받았는데도 왜 미리 말을 안 했느냐. 그거 같은데 그거 가지고 이야기하기에는 제가 볼 때는 너무 과도한 평상시 같지 않은 이재명 지사의 흥분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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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