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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 소외' 프랑스, 그리스에 군함 판매…"미국 의존 말아야"

2021-09-29 0

'오커스 소외' 프랑스, 그리스에 군함 판매…"미국 의존 말아야"

[앵커]

미국과 영국, 호주 3국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출범으로 호주와 맺은 77조 원 규모의 잠수함 공급 계약을 날린 프랑스가 그리스에 군함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유럽 자체 방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의 잠수함 계약 파기로 뒤통수를 맞은 프랑스가 그리스에 군함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엘리제궁에서 오는 2026년까지 군함 3척을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30억 유로, 4조1천억여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양국 간 양해각서 체결은 유럽의 독립, 유럽의 주권 강화,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자체 방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럽이 순진하게 구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점점 강해지는 외부 세력의 압박이 있을 때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힘과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 협약은 호주가 미국에서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프랑스와 맺은 77조 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공급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습니다.

앞서 호주는 미국·영국과 함께 중국을 겨냥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출범했고, 이후 곧바로 프랑스와의 계약을 파기한 겁니다.

이에 격분해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까지 소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오커스가 프랑스의 인도 태평양 지역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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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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