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의 사내이사이자 자회사 천화동인 1호 대표 이 모 씨가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최측근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의혹 고발 건도 수사 부서에 배당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대해 경찰이 밝힌 조사 대상은 모두 세 명.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회사에서 437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다른 경영진과 함께 회삿돈 12억 원을 빌린 이성문 대표는 각각 한 차례씩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른 한 명은 화천대유의 사내이사이자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 모 씨.
이 씨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부시장을 지냈고, 현재는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는 등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이 씨가 15년 전 일했을 뿐이고 3~4년 전부터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연관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화영 / 전 국회의원 : 15년 전에 좀 일을 하다가, 오래 하진 않았고, 전혀 몰랐어요. 연락 안 한 지는 10년 이상, 3∼4년 전 이후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경찰은 이 씨가 화천대유에서 감사를 맡으면서 회계처리 과정을 잘 알았을 거라고 보고,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성문 대표와 김만배 씨 자금 사용에 위법성이 있는지 따져볼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출석 요청했습니다. 일단 한 분 남은 분은 일정 조율 중입니다.]
횡령과 배임 등 혐의가 포착되면 내사 단계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화천대유 특혜 의혹과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 관련 의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습니다.
현재 용산경찰서에서 맡고 있는 화천대유 자금 의혹 건도 함께 경기남부청으로 넘겨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인력을 추가로 파견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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