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김해 외국인 감염 확산…발생률 높은데 접종률 낮아

2021-09-28 0



최근 국내 코로나 감염자 중 외국인 집단 감염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이만저만 쉽지 않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인들이 자주 모이는 대구의 한 노래방.

문이 굳게 닫혔고,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20일 베트남 여성 종업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베트남인 손님과 종업원, 지인까지 관련 확진자는 457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5일간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이들 관련 확진자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구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나흘 뒤 재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유흥시설의 경우 비말 생성이 많은 행위와 밀집, 밀접, 밀폐의 3밀 환경으로 인해 다수의 이용자에게 (노출됐습니다)."

경남지역도 외국인 집단감염에 비상입니다.

김해 한 식당에서 미얀마인 27명이 집단 감염됐고, 또다른 식당에선 베트남인 등 7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권양근 /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서로 합석하면서 접촉이 이뤄진 방역수칙 위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 국적자 커뮤니티 활동 중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국내 발생 환자의 16.2%, 10만 명당 발생률은 208명으로 내국인보다 9배가 높습니다.

반면 백신 접종률은 내국인보다 많게는 20% 이상 낮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불법 체류 단속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져 접종 속도는 더딘 상황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미등록 외국인도 검사와 백신 접종이 가능한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김태균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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