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의료진 백신 접종 의무화…9월 27일 마감 시한 종료
이리 카운티 병원 "3백 명 해고할 것…비필수적 수술 중단"
"환자 불편도 문제지만 병원 재정에 큰 타격 줄 것"
지난달 미국 뉴욕주가 의무화한 의료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한이 마감되면서 의료 인력들의 해고와 강제 휴직 사태가 현실화됐습니다.
뉴욕주에서만 수만 명이 해고될 처지에 놓였는데, 다른 주들도 비슷한 조치를 앞두고 있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의료 인력난에 시달리는 미국의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뉴욕주는 의료진에 9월 27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을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접종 기한이 마감되면서 버펄로에 있는 이리 카운티 의료센터(ECMC)는 백신을 맞지 않은 의료진 300명을 해고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비필수적 수술을 중단하고 다른 병원에서 오는 중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들의 불편도 문제지만 비필수적 수술로 일주일에 백만 달러, 우리 돈 12억 원씩 벌고 있는 병원 재정에 큰 타격을 줄 거라고 병원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22일 기준 뉴욕주 전체 의료 인력 45만 명 가운데 16%인 7만2천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케이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필요 시 주 방위군이나 다른 주의 의료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이시 호컬 / 뉴욕 주지사 : 의료 훈련을 받은 주 방위군이나 은퇴해서 면허가 만료됐을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을 배치하고 다른 주 의료진을 데려올 것입니다.]
호컬 주지사는 또 정당한 이유 없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 해고된 의료 인력은 실업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11개 공공병원 종사자 4만3천 명 가운데 5천 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첼 카츠 / 뉴욕 시립병원 대표 : 의료진 4만3천 명 가운데 90%는 백신을 맞았고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5천 명 정도 됩니다.]
다만 뉴욕시 공공병원 의사는 98%, 간호사는 95%가 백신을 접종해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아직 충격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뉴욕주의 다른 지역에서는 의료 공백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뉴욕시장은 내다봤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 걱정되느냐고요? 그렇습니다. ...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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