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그리스 진출이 결국 확정됐습니다.
배구협회가 끝내 반대했지만, 국제연맹이 이적을 직접 승인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해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쌍둥이 자매가 해외로 눈을 돌린 건 지난 6월이었습니다.
행선지는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연고로 둔 PAOK 구단,
동생 이다영이 먼저 계약했고, 언니 이재영도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배구협회가 막아섰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해외 진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들어 국제이적동의서, ITC 발급을 거부한 겁니다.
그러자 자매는 국제배구연맹에 직권 승인을 요청했고, 국제연맹은 이적을 막을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적 수수료를 받을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직권으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시한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저녁 7시입니다.
그러면서 자매의 출국길도 열렸습니다.
이적동의서가 나오는 대로 취업비자를 신청하고,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현지 리그 일정에 맞춰 비행기에 오를 전망입니다.
협회도 해외 진출을 막을 방법이 더는 없습니다.
다만 규정에 따라 이적을 반대했고, 수수료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할 예정입니다.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자매는 우여곡절 끝에 해외에서나마 선수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잘못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자들의 용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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