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첫 여성 시장 탄생…한국계 2명 시의원
[앵커]
독일의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이 연방 의원 총선거뿐만 아니라 베를린시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베를린에서 첫 여성 시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한국계 후보 2명도 직선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사회민주당.
동시에 치러진 베를린시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사민당은 21.4%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에 따라 베를린 시장 후보로 나선 사민당 소속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독일 가족부 장관이 연립정부 구성을 이끌게 됐습니다.
기파이 후보가 연정 협상에 성공하면, 동서 베를린 통일 이후 첫 여성 시장이 됩니다.
"우리는 베를린을 위한 진실되고, 즐거우며, 합리적이고, 명확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건설, 교육, 최고의 경제, 시민 중심 행정, 안전 등 다섯 가지입니다. 이것들이 베를린 시민들을 설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역구에서 출마한 한국계 후보 2명도 직선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베를린시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1지역구에서 4번째 당선된 녹색당 베네딕트 룩스 시의원은 어머니가 한국인.
노이쾰른 4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된 사민당 마르셀 홉도 어머니가 한국 출신 간호사입니다.
한편 베를린에서는 '대형 부동산 회사들이 보유한 주택 24만 채를 몰수해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주민투표도 진행됐는데, 시민 과반 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최근 5년간 42% 급등한 월세에 분노하고, 주택 정책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사가 분출된 것입니다.
기파이 베를린 시장 후보는 투표 결과를 뒷받침할 법안을 마련해 위헌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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