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기름 대란이, 미국에서는 휴지 등 생필품이 부족한 물류 대란이 벌어졌는데 양국 다 코로나로 인한 인력 대란이
문제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꿈쩍도 못하자 운전자들은 답답한지 경적까지 울립니다.
[현장음]
"빵"
모두 주유소로 향하는 건데 한 도로는 수십킬로미터 앞까지 주차장이 돼 버렸고 주유소 앞에선 서로 기름을 넣겠다며 싸우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영국 시민]
"휘발유가 필요합니다. 만약 다 떨어지면 전 이동할 수 없잖아요. 어떻게 출근해요."
영국 석유소매상협회는 5500개에 달하는 회원사 주유소 중 3분의 2 이상이 기름이 고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름 대란에 대해 BBC는 브렉시트와 코로나로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물류 이동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10만 명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들의 사재기에, 주유 한도를 제한하는 곳까지 생기자 결국 영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외국인 트럭 운전자 5천 명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허용했습니다.
물건을 실은 수십 척 배들이 떠 있고 컨테이너 박스는 그저 쌓여 있습니다.
롱비치와 LA 항구는 전체 미국 수입품 4분의 1을 받는 곳인데 인력 부족으로 공급이 더딘 겁니다.
[찰리 우 / 메가토이 CEO]
"현재 항구의 컨테이너에는 판매용 핼러윈 의상 수백 벌이 적재돼 있습니다."
미국의 한 대형마트도 결국 휴지와 생수 등 1인당 구매 물량을 제한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노동력 부족 등으로병목 현상을 보이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업들이 추수감사절 등 대목을 앞두고 비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