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계 회복 의지 있나…'남북 통신선 무응답' 여전
[앵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주말 남북정상회담 논의 가능성까지 언급한 이후에도 우리 측 정기통화 요청에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 의지가 있다면 소통 채널부터 여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13개월이나 끊어졌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다시 이어진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달 10일부터 우리 측 정기통화 요청을 거부하면서 남북 간 연락 채널은 다시 닫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토요일 밤 비록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담화'를 내놓자 소통 창구가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담화 이후 첫 업무일인 월요일에도 북한의 태도는 예전과 같았습니다.
"우리 측은 오늘 오전 9시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 통화를 시도하였습니다.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도 북한의 무응답으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연락 채널 복원에 호응하느냐 여부는 북한의 대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입니다.
"(우리 측의 정기통화 요청에) 북한이 응답하는 것인데요, 그것을 통해서 북한의 (관계 회복) 의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 정확하게…"
김여정 담화 이후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남북관계 회복에 나설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기류가 흐릅니다.
정부의 이런 판단이 맞는다면 북한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이른 시일 내에 우리 측 통화 요청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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