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민간업체,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만배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지 다섯 달여 만입니다.
김 씨는 불법은 없었다며 정치권 로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이 화천대유의 자금 인출 내역이 수상하다고 경찰에 통보한 지 5개월 만입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씨는 송구하다면서도 불법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이 자리에 서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불법은 없었고요. 제가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회사 돈 473억 원은 모두 운영비로만 사용했고 9월부터 상환할 계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저는 현재 가지고 있는 건 없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들에 대해서 전부 운영비로 쓰였습니다. 계좌에 다 나와 있고요….]
김 씨는 호화 법률 고문단을 꾸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깊은 친분으로 조언을 받는 관계라며 대가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일 이어진 조사에서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에서 넘겨받은 거래 내역의 사실 확인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화천대유에서 26억 8천만 원을 빌렸다가 갚고,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 원을 빌린 이성문 대표도 조사한 경찰은 두 사람의 행위가 횡령과 배임 혐의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FIU(금융정보분석원)에서 통보되는 이 건은, 횡령과 배임에 관한 건이다, 쉽게 얘기하면. 횡령 배임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관한 건이다….]
늑장 수사라는 지적에 서울경찰청장은 금융 계좌 자료를 분석하고 사실 확인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천화동인 법인 등기 임원 1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경찰은 조만간 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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