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사태에 셧다운 우려까지…증시 박스권 전망

2021-09-26 1

헝다 사태에 셧다운 우려까지…증시 박스권 전망

[앵커]

기업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었던 증시에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중국 헝다 사태에 미국의 돈줄 죄기 이른바 테이퍼링의 조기화 가능성,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까지 악재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인터넷 플랫폼 규제와 금리 인상 같은 부담에도 증시를 버텨온 것은 기업실적 기대감이었습니다.

3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50% 가까이 늘며 60조원에 육박하고 4분기는 증가율이 70%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 겁니다.

하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우선, 이르면 11월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돈줄 죄기, 이른바 테이퍼링과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부담 요인입니다.

민간자산 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온 미 연준이 매입을 줄이고 금리까지 조기에 올리면 국내 증시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경기 회복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중반쯤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절하다는데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중국의 거대 부동산기업 헝다의 파산 가능성도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입니다.

헝다는 달러채 이자를 못 낸 사실이 드러나 위기설이 재차 불거지고 있는데 위기가 현실화하면 중국 경기의 위축과 신흥국 시장의 외국자금 유출, 두 경로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요인을 같은 시장권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여기에 부채 한도를 넘어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까지 부각돼 당분간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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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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