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반환점…이재명, 대장동 뚫고 본선행 청신호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 대전'에서 승리하면서 본선직행을 향한 청신호가 커졌습니다.
특히 '대장동 리스크'에도 민주당 텃밭 호남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남 경선을 앞두고 확산된 이른바 '대장동 의혹'.
이낙연 후보의 안방 광주·전남에서 단 122표차, 0.17%P 패배로 선방한 이재명 후보는 하루만에 열린 전북 경선에서 54.55%의 득표율로 과반 압승을 거뒀습니다.
악재가 될 것으로 보였던 대장동 의혹이 의미있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렇찮아도 정면돌파 기조를 이어온 이재명 후보로서는 호남 경선 결과를 통해 '당심'을 확인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특히 이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등의 명목으로 50억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총반격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을 정조준한 겁니다.
"도마뱀 꼬리는 잘라도 도마뱀이다. 국민의힘 정신차리세요. 자기들이 도둑질해놓고 도둑질 못 막았다고 도둑막으려 열심히한 사람 비난하면 되겠습니까. 이런걸 후안무치라고 해요. 국민이 심판할 겁니다."
지역순회 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결선투표 없는 본선행 직행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본선 대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년공 시절의 애환을 이야기 하고 본선 상대가 될수도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는 등 대중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행보를 했습니다.
호남에서 득표차를 최대한 줄여 결선투표의 희망을 살리려 했던 이낙연 후보로서는 상황 대반전을 위한 특단의 행보를 모색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남은 경선 일정이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전망되는 부울경과 수도권 등이 남아 있어 더욱 초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장동 의혹의 사태 전개방향에 따라서는 반전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제가 갖고 있는 저의 진정한 마음 더욱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자릿수 지지율을 지킨 3위 추미애 후보 역시 1,2위 후보의 틈을 파고들어 개혁과제 추진이라는 선명성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총 선거인단은 216만명인데, 현재까지 표심이 드러난 것은 95만 5천여명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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