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루 3천 명 전후로 확진 환자가 쏟아지면서 의료 대응 체계에 가해질 부담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향후 일이 주 동안 추석 연휴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확진 환자가 더 급증할 경우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단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전국의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 9,760개 중 절반 이상이 환자들로 차 있습니다.
비어 있는 건 3천7백여 개, 38%쯤 됩니다.
중증 환자 전담 병상 976개 가운데 499개가 남아 있어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로 살피면 걱정스러운 대목들이 눈에 띕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50%를 넘었고.
비수도권 지역에선 충남과 제주, 전남과 대전, 경북 등 여러 곳에서 남은 병상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준 중환자 병상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이고,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 환자가 격리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0%에 육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 감염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1~2주간 확진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게 된다면 병상이 포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직 의료 체계가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라 삼사천 명 이상 증가한 환자에 대해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입니다. 1~2개월 안까지는 너무 많은 확진 환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도 병상 확보 방안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중수본은 지자체와 협력하여, 늘어난 확진 환자 치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또 현재 수도권 포함 지자체 9곳에서 운영 중인 재택치료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만 12세 이하 어린이 확진 환자나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확진 환자에 한정했던 재택 치료 대상자도, 무증상이나 경증이라면 50세 미만 환자도 포함시킬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중증화 위험이 큰 50대 이상 백신 미접종자들의 접종을 최대한 독려하고, 소아·청소년·임신부와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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