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대구에서 사흘 연속 1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해 3월 9일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베트남인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확산세가 거셉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인들이 주로 찾는 대구 서구의 한 노래방입니다.
이곳에서 일한 베트남인 여성 종업원 한 명이 지난 20일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튿날이 추석이었던 만큼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그 사이 이곳을 다녀간 베트남인들은 연휴 기간 가족·지인 모임은 물론 결혼식까지 참석했습니다.
[채홍호 /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 명절 전후 기간 결혼식, 생일파티 등 친인척, 지인 모임을 통한 밀접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 143명 가운데 베트남 지인 모임과 관련된 사람이 91명입니다.
베트남인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까지 더해 누적 확진자가 257명에 달합니다.
경북에서도 일주일 평균의 두 배인 8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미 16명, 성주 15명 등으로 연휴 동안 수도권과 대구 등지에서 온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감염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큰 피해를 본 대구·경북은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휴일이지만, 임시 선별진료소는 검사받으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이 따로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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