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합니다.
문제는 속초로 가던 관광객들이 또 주변 지역으로 몰릴까, 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초의 대표 관광명소인 전통시장,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시장 상인]
(최근에는 장사 잘 되셨어요?)
"예.예. 주말에도 (관광객들) 많아요. 여기."
식당이나 유흥업소 방문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속초에선 최근 1주일 동안 6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속초시는 내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고 사적 모임도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허용됩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들도 덩달아 비상입니다.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속초 대신 인근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속초시, 다리 맞은 편은 양양군인데요.
내일부터 이 다리 하나를 두고 4단계와 2단계로 나뉩니다.
속초와 경계를 맞닿은 양양과 고성은 거리두기 2단계,
식당과 카페 등은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고, 숙박업소 인원 제한도 없습니다.
특히 양양군은 지난 7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단계로 올렸던 일이 재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원 양양군 관계자]
"어디는 4단계하고 바로 옆 동네는 2단계하고 3단계 하니까 풍선효과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일각에선 지자체들이 결정하는 거리두기 단계를 광역 단위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강경모 기자 kk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