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여당 대선 후보 검증에서 출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번엔 의혹의 방향이 국민의힘 현직 의원인 곽상도 의원을 겨누고 있습니다.
시행사 격인 화천대유에서 곽 의원의 아들이 7년 차 대리로 일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죠.
그런데 오늘 추가로 드러난 사실이 있습니다.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과 성과급, 그리고 위로금 명목으로 무려
50억 원을 받은 겁니다.
월급 300만 원을 받던 말단직원일 뿐이었다는 아버지의 해명과 온도차가 매우 큰데 이 문제부터, 찬찬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첫 소식,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는 이 회사에 2015년 6월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했습니다.
그런데 퇴사 한 달 뒤 50억 원을 계좌로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퇴직금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데다 돈의 성격을 놓고도 논란이 일자, 곽 씨는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원천징수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 받은 돈은 28억 원이라며, 7년간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번 성과급과 위로금이라고
밝힌 겁니다.
또 이렇게 많이 책정된 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데 따른 것이라며, 사건의 본질은 사업 설계의 문제이지, 열심히 일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게임 속의 말처럼 자신은 시키는 대로만 일했을 뿐이었다며 생존 게임 참가자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자신의 상황을 빗대기도 했습니다.
곽 씨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곽상도 의원 역시 "이미 사업설계가 끝난 시점에 직원으로 들어갔다"며 자신을 둘러싼 배후설을 일축했습니다.
화천대유 측은 "내부적인 지급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지급했다"며 곽 씨의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된 질병 위로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주장했고, 한 시민단체는 곽 의원 부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