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불똥이 국민의힘으로 옮겨붙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26일 드러나면서다.
곽 의원은 50억원 수령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도 안 돼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 지도부가 제명 등 중징계 가능성을 시사하자 선제적 탈당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으로부터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라는 공격을 받아왔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국민의힘 게이트임이 명백해졌다”며 반격에 나섰다.
곽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들 곽병채(32)씨가 성과급 및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 “의혹이 불거진 뒤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씨는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퇴직했다. 30대 초반의 곽씨가 회사를 떠나면서 받은 50억원을 두고 정치권에선 “곽 의원을 보고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곽 의원은 “그랬다면 저는 벌써 (정치 생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인 언론사 부국장 출신 김만배씨와 성균관대 동문으로 평소 친분이 깊다고 한다. 곽 의원은 김씨와 만날 때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도 한두 차례 본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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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50억원 수령을 언제 알았나. “대장동 의혹 관련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제가 점검을 해봤다. 의혹이 불거지기 전엔 알지 못했다.”
퇴직금이라기엔 비상식적인 액수다. “회사에서 주니까 받은 거다. 화천대유가 엄청나게 돈을 벌었다고 하지 않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 뒤 “곽 의원이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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