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에 50억 받아…이재명"뇌물의심"
'대장동 의혹'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에서 일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여야 모두에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백길현 기자.
[기자]
화천대유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올해 3월 퇴사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과 위로금,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입장문을 내고 "자신은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는데요.
곽씨는 입사 이후 약 2~300만원대의 급여를 받고 일했으며 "수익이 가시화된 이후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올해 4월 30일경 계좌로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씨는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라고 항변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곽상도 의원이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이냐"며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 하실 것 같다"며 일침했습니다.
그러면서 "50억원은 원유철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대장동 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에게 묻습니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원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토건세력이 이재명 후보의 완전공공개발을 저지한 국민의힘에게 준 대가성 뇌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는 시간만 소요되고 정쟁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현재 수사중인 수사기관에 맡기는 것이 낫다"며 특검 수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천대유를 중심으로 복마전처럼 얽히고설킨 비리의 사슬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정의롭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일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특검수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원희룡, 최재형 후보도 후보도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곽 의원을 출당 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5시 비공개 긴급 최고위를 열어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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