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로 연전연승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광주·전남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1위를 내준 건 결국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표차는 122표에 불과해, 대세론은 유지했는데, 대장동 의혹이 향후 민주당 경선에 중요 변수가 될지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1위를 빼앗긴 이재명 경기지사 본인조차도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충분히, 완전히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사람으로서 정말 아쉽게,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조직력이 꽤 탄탄한 곳에서 불과 122표 차 패배.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건데, 이재명 지사도 대장동 개발 의혹 만큼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부패 정치 세력과 손잡은 기득권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기득권과 맞장 뜰 용기,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개혁대통령이 필요합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 추격의 발판은 놓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승리를 시작으로 이재명 지사의 과반을 무너뜨려 결선까지는 승부를 끌고 가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동지 여러분 믿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있는 경선 모두를 이기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표차를 크게 줄이지 못했기 때문에 뜻대로 되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이재명 지사가 52.9%로, 이낙연 전 대표보다 11만 표나 앞서는데 전북 경선에 이어 오는 3일 선거인단 49만 명이 참여하는 2차 슈퍼 위크에서는 격차를 확 줄여야 합니다.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당분간 대장동 개발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지사를 향한 강공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높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십니다. 대장동 비리도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습니다.]
결선 없이 과반 득표 유지하며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이재명 지사, 어떻게든 결선까지는 진출하겠다는 이낙연 전 대표 사이 ... (중략)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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