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토론회를 통해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본선 진출자 4명을 추릴 때는 당원 참여 비율이 더 커지기 때문인데,
2강 1중 구도 속에, 마지막 본선 진출자 기준인 4위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도 치열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한다는 '조국수홍' 논란에 휩싸였던 홍준표 의원.
지지층의 이탈 선언까지 나오자 생각을 바꾸겠다고까지 밝히며 지지층 다잡기에 들어갔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지난 24일) : 내 참 여기 와서 유감스러운 것은 조민 입학 취소를 왜 민족고대 여기서 주저하고 있느냐….]
주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에선 당원 참여 비율이 20%에서 30%로, 그리고 본경선에서는 50%까지 점점 높아지는 걸 의식한 겁니다.
1차에선 모두 여론조사로 반영했지만, 2차부터 당원은 직접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당심은 핵심 변수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만큼 고정 지지층인 당원의 표심은 1, 2위를 뒤바꿀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지, 오히려 중도층 이탈을 부채질할지 정확한 예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23일) : 우리 황교안 후보께서 동의 구하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나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지 않느냐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거든요.]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지난 23일) : 그런 식으로 애매하게 두루뭉술하게 하면 리더 자격이 없어요. 왜냐, 부정선거라는 건 엄청난 거거든요.]
토론회 내내 부정선거 의혹만 제기하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의 경우, 오히려 극우 강성 지지층만을 겨냥한 4위 전략일 수 있습니다.
[황교안 / 전 미래통합당 대표(지난 23일) : 잘 안 듣고 자꾸 (4·15 총선) 부정선거 없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제가 말씀드린 걸 차분히 좀 보시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안정적인 3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4위는 고정지지층 1~2% 득표율 싸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지난 23일) : 저는 일관되게 탄핵은 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정... (중략)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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