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업 화물연대 89명 수사…"엄정 대응"
[앵커]
경찰이 SPC 그룹 가맹점을 대상으로 운송 거부 중인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대거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화물연대 측은 공권력 남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SPC 사업장마다 화물연대 파업 집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첫 파업은 호남샤니 광주공장이었습니다.
배송량 증가로 부담이 커졌다며 증차를 요구한 게 시작입니다.
이후 새로 배치된 차량의 노선 조정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더니, 파업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파업을 주도한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 화물차의 운송을 방해하는 일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함평군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몰던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이 잘려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입·출차 방해 등 일련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89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1명은 구속됐습니다.
국수본 관계자는 "향후에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신속·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라며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PC의 물류 자회사 GFS 측은 "화물연대 측이 요구한 증차가 이미 완료했음에도 추가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법 파업과 업무방해를 중단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화물연대 측은 "교섭 불가 방침을 밝힌 사측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며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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