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발 감염 확산도 현실이 됐습니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유지될 만큼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인천 옹진군에, 여객선을 타고 바이러스가 들어왔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항의 연안 여객 터미널.
평소 같으면 섬을 오가는 주민들로 북적였을 대합실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 17일 이 곳에서 여객선을 이용한 덕적도 주민이 첫 확진된 후 인근 섬 주민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은선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발열체크요원]
"자꾸 많은 (확진자) 분이 생기니까 저도 걱정입니다. 두려움이 없지 않아 있긴 있어요. 마스크 갈고 손 씻고."
첫 확진자가 나온 덕적도에서 10명이 감염된 데 이어 자월도 35명, 백령도 3명 등 옹진군에서만 4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인천항에서 섬을 오가는 여객선들을 통해 감염이 확산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섬 주민들끼리 터미널 대합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각각 배에 오른 뒤에는 밀폐된 선실에서 길게는 4시간을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도 선실 내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습니다.
[김남진 / 덕적도 주민]
"선사 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는 것 같고 무분별하게 유입시키다 보니 그런 것들이 감염의 한 부분이 아닌가…"
특히 지난 17일 확진자가 나온 자월도 여객선은 섬 네 곳을 잇따라 들렀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
옹진군은 확진자가 나온 섬들을 포함해 주민 전체에 대한 선제 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정다은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