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느는데 물량 부족 여전…아득한 전세 안정
[앵커]
지난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수도권에서는 집값만큼이나 전셋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불붙은 전세난이 고착화하는 분위기인데요.
올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지난해와 같은 전세대란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도심 출퇴근이 용이해 임대 수요가 꾸준한 마포의 이 단지는 수개월째 전세 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계약갱신권을 사용해 한 번 더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40평대, 30평대 전세 (매물) 아예 없어요. 거의 올스톱. 20평대 같은 경우는 추석 전에 3~4개 정도 있었는데 그중에 1개~2개인가 빠졌는데 나온 금액에서 조금 조절을 해줘서 나갔어요."
새로 집을 내놓는 주인들은 전월세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보다 수억 원 오른 보증금을 부르기 일수입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4,156만 원.
3년 반 전이었다면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값입니다.
전세난이 특히 심각한 수도권은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7.51%로 지난해 상승분에 이미 근접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급한 대로 올해 상반기까지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1만5천여 가구를 전세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물량 부족 등으로 실제 공급된 전셋집은 절반이 조금 넘는 55.8%에 불과합니다.
"주거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관점에서는 의미가 크지만, 민간임대주택 시장에서의 전세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전월세 가격 안정 방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지만, 공급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만큼 당분간 전세난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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