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위기 우려 일단 진정…2대 주주는 지분 처분

2021-09-23 0

헝다 위기 우려 일단 진정…2대 주주는 지분 처분

[앵커]

우리돈 350조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일부 채권 이자 지급을 약속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된 모습입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일단 헝다가 급한 불을 끄긴 한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헝다그룹은 어제(22일) 성명을 통해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약속한 이자는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위안화 채권 이자 2억 3천 200만 위안.

우리돈으로 약 425억 원입니다.

다만 성명에서 해당 위안화 채권 보유 기관과 '개별 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미봉책을 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헝다가 디폴트를 면하기 위해 이자 지급을 늦추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더구나 해외 채권에 대한 이자 8천 3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993억 원에 대해서는 어제 성명에서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헝다의 2대 주주인 차이니즈 이스테이츠 홀딩스가 헝다 주식 전량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헝다그룹의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달 말일부터 최근까지 3천 2백만 달러, 우리돈 376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나머지 5.66% 지분의 판매도 위임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헝다의 만기 채권 이자 지급 계획 발표 이후 시장의 공포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헝다가 상장해 있는 홍콩 증시는 반등했고, 헝다 주식 역시 오전 한때 3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헝다 사태가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헝다 그룹에 투자한 중국 내 주요 은행들은 전체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충분한 담보가 있으며, 헝다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리를 강화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